현재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 나가는 단계에 있는데요, 최근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19 변이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여러 번 있었는데 이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종 또한 그 우려 양상이 비슷한 것 같아 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코로나19 새 우려 변이, 오미크론(ο·Omicron)
11월 26일에 세계 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의 새로운 우려 변이에 오미크론이라고 지정했습니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보고되었는데요, 현재 네덜란드, 남아공, 이스라엘, 영국, 독일, 이탈리아, 호주, 홍콩 등의 12개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크게 번질 조짐이 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뜻
그동안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순으로 붙여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델타 변이도 순서상 붙여진 이름이죠. 그래서 이번에 발견된 변이는 이 순서에 따라서 ν 변이, 즉 뉴(누) 변이로 불려질 것으로 여겨졌었는데요, 예상과는 다르게 WHO는 누(ν)와 그 다음 순서인 크시(ξ)도 건너뛴 15번 째인 오미크론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뉴(ν)와 뉴(new)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에 대해 뉴(ν)는 뉴(new)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활용함에 있어 혼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크시(ξ)와 xi가 함께 연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크시(ξ)라는 그리스 알파벳은 영어로 쓰면 xi인데요, 공교롭게도 중국 주석인 시진핑의 영문 표기가 xi입니다. 그래서 크시 변이가 혹여나 시진핑 변이를 연상시킬 수 있어 지역적인 낙인을 찍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건너뛴 것이라고 해석된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증상과 치사율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백신 자문위원장은 지금까지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 중 중증 입원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고, 전부 경증 또는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증세였다고 밝혔는데요, 이대로 가면 좋겠지만 아직 발생 초기이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해서는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WHO에서도 현재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와 증상이 다르다고 할 만한 정보가 없고, 심각성을 파악하려면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높지만 그 병증은 경미하지만, 주로 피로를 호소할 정도로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 비해 전염력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 최고 5배 정도로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유럽 등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오미크론 변이는 돌기 단백질이 변이가 많은 편이라 현재 여러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우려 또한 있다고 합니다. 이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연구하여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발표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존슨앤존스 등의 백신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 PCR(유전자증폭) 검사로는 한계가 있어
오미크론 변이가 이렇게 이슈가 되는 이유는 현재 국내의 PCR 검사로는 구분해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변이와는 확진을 판단하는 유전자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 활용하고 있는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해 내는 데에는 3~5일가량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증상이 경미한 대신 전염성은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새 PCR 검사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새 PCR 검사방법이 개발된다면 하루 안에 확진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개발과 전국 보급까지도 시일이 꽤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결국은 개인 방역이 최선
오미크론 변이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전해지는 와중에, 미국의 국림 감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를 박멸하기는 어렵고 위드 코로나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워낙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라기보다는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백신 접종 2차까지 끝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확진자중 64%가 돌파 감염 사례이고 그중 특히 60대 이상의 확진자 중에 85%가 돌파 감염자'라고 언급한 것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해서 전파하지 않는 것도, 감염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확진되었을 때 중증으로 가지 않는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현재 백신의 지속 추정 기간은 5~6개월로 영원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는 변하고 있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를 잘 이뤄나가려면 지속적인 개인 방역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길어지는 팬데믹 상황으로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지만,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인 마스크를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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